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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박성현총장/부산일보 기고문
작 성 자 총동창회 작 성 일 2020-09-18 오전 9: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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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학교 총동창회]

박성현 총장 / 부산일보 기고문 (2020.9.17)

[기고] 해운재건 숨은 주역 승선근무예비역, 노사정 합심해 키우자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발단은 2017년 2월 당시 세계 7위 해운기업이던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시작됐다. 한진해운 사태 전 39조 원이었던 해운 매출액은 이후 2018년 29조 원까지 줄었으나 2019년 37조 원으로 회복했다. 8월 12일 실적을 발표한 HMM은 올 상반기 매출 2조 6883억 원, 영업이익 1367억 원으로 21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HMM 선박관리 자회사인 HMM오션서비스(HOS)의 선대 선원은 총 1912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843명으로 약 45%다. 이 한국인 선원의 46%인 387명이 승선근무예비역이며 나머지 456명도 승선근무예비역을 마치고 승진한 사람들이다. HOS의 육상직원 206명 중 120명(58%)도 승선근무예비역 출신이니 HMM 해상운송의 주역은 승선근무예비역 출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들이 한국 해운 재건의 숨은 주역이라 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SK해운 팬오션 등 우리나라의 해운 대기업 선원 구성이 HMM과 비슷하고, 이들 기업은 승선근무예비역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 선사도 전문성 있는 한국인 선원 인력난을 승선근무예비역 덕분에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다. 2019년 말 한국선원통계에 따르면 승선근무예비역 대다수가 고용되는 외항선 항해사·기관사 전체 인원은 약 1만 명이며, 이 중 승선근무예비역은 약 30%인 3000여 명에 이른다. 해양계 교육기관을 통해 승선근무예비역으로 배출되는 인원은 대부분 해운업계 취업으로 바로 연결돼 다른 산업과 달리 젊은 인력의 고용 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업계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모셔가기 때문에 승선근무예비역 제도는 청년 취업의 일등 공신이다.

3년간 군복무 대체로 승선근무 후에는 선장 기관장 도선사 등 승선 관련 일을 유지할 수 있고, 해양수산부 해양경찰 등 관공서나, 조선·해운·항만물류 업계와 연구·검사·교육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할 수 있다.실제 승선근무예비역으로 복무 경험을 가진 많은 인력이 관련 분야에 전문직(한국해기사협회 추산 약 5500명)으로 활동 중이며, 이들이 관련 기관과 업계에 꾸준히 자리를 잡으면서 해운 강국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병무청은 권익보호상담관을 운영하면서 승선근무예비역의 권익과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이 안전하게 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리업체의 부실한 운영이 확인되면 제재하고, 선박에 근무 중인 승선근무예비역에 대한 모바일 전수조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근무 실태를 모니터링한다. 또 복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업체에서 승선 전 권익보호와 안전 교육을 의무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종화 병무청장이 해운업체를 방문해 승선근무예비역과의 간담회를 열어 이들을 격려하고 업체와 관계 기관 임직원에게 권익보호를 재차 당부했다.

기업들도 승선근무예비역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선박에서 개인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상시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담인력을 배정해 인권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자를 보호하고 법적 사항을 준수하여 즉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모든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인권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 노사 공동으로 선내 갈등관리를 통한 인권강화를 목적으로 1억 2000만 원을 출연,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2021년 2월 체계적인 인권교육 교재가 마련되면 선원 맞춤형 인권보호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선근무예비역 제도는 학계와 정부, 기업이 합심해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 청년의 고용 안정과, 개인·기업·국가의 발전이 연계되는 모범적인 사례로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029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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